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인력 500여명 타부서 전출
2014-09-18 21:31:47 2014-09-18 21:36:14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무선사업부(IM)소속 소프트웨어(SW) 임직원 500여명을 다른 부서로 재배치한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무선사업부 소속 SW 개발인력을 전사 SW센터, 네트워크사업부, 소비자가전(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등으로 재배치한다.
 
 '스마트폰 1등 DNA'를 다른 사업부에 전파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재배치되는 500명은 전체 인력을 감안하면 미미한 규모"라며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TV, 가전으로 확대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선사업부 실적 하락에 따른 조직 재정비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 7월 기준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24%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35%보다 무려 11%포인트 크게 떨어졌다. 중국에서는 시장 1위 자리를 중국업체 샤오미에 내주며 우려를 확대시켰다.
 
이 과정에서 무선사업부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무선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2012년 20%를 상회했으나 올 3분기 13%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무선사업부의 부진으로 삼성전자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7조2000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어 3분기에는 5조원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가 인력 재배치를 통해 비대해진 무선사업부 몸집을 줄이는 동시에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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