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코스피가 현대차그룹의 급락과 엔저에 따른 수출주 우려 등의 영향에 하락했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87포인트(0.72%) 내린 2047.74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종료 이후에도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108엔대까지 진입하는 등 엔저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이에 소폭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장중 현대차그룹주의 급락에 낙폭을 크게 늘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전 부지 입찰 금액이 시장 예상보다 큰 것으로 알려지며 현대차그룹주가 급락했고, 엔저 우려에 수출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코스피가 약세를 나타냈다"며 "이날 매도세가 대부분 자동차주에 몰린 만큼 당분간 현대차그룹주의 추이를 지켜봐야 하며, 금융과 건설 등 정책관련주들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6주간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투신을 중심으로한 기관이 1758억원 팔았고, 외국인은 1079억원 매도했다. 개인만이 2921억원 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운송장비(6.04%), 은행(2%), 제조업(1.83%) 등이 내렸고, 전기가스업(4.29%), 건설업(1.98%), 보험(1.29%)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그룹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한국전력은 본사 부지 매각 낙찰자로 현대차그룹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입찰금액은 감정가의 3배가 넘는 10조55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전 본사 부지 고가 입찰 평가에
현대차(005380)가 9.17% 밀렸고,
현대모비스(012330)는 7.86% 내리며 장중 나란히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기아차(000270)도 7.8%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99포인트(0.35%) 오른 576.97에 장을 마쳤다. 장중 578.40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했다.
게임주가 대체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가운데
액토즈소프트(052790)는 모기업인 중국 샨다게임즈의 인수를 위해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위메이드(112040)는 실적 개선과 중국 진출 기대감에 7.69%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5원 오른 1043.4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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