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일본 진출 첫 해부터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2)이 시즌 35번째 세이브를 달성하며 외국인 선수 최다 세이브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됐다.
오승환은 15일 밤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진행된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맞대결서 팀이 5-3으로 앞선 8회 2사 2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1.1이닝을 '퍼펙트'로 막으면서, 세이브를 챙겼다.
이로써 오승환은 2000년 게일러드(당시 주니치), 2011년 사파테(당시 히로시마)가 일본 프로야구 첫해 세운 외국인 선수 최다 세이브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2.01이던 평균자책점도 1.96으로 낮췄다.
한신은 5-1로 앞서던 8회말 안타 3개를 내주며 2점차까지 쫓겼다. 2사 주자 2루 위기가 계속되자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조기에 등판했고, 오승환은 대타 모리오카 료스케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없앴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선 오승환은 선두타자 야마다 데쓰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가와바타 싱고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가볍게 아웃카운트 2개를 만들어냈다.
오승환은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이하라 야스시를 상대해 유격수 땅볼로 경기를 마쳤다. 1.1이닝동안 20구를 던져 한 명도 루상에 내보내지 않고 세이브를 달성한 것이다. 지난 4일 요코하마전 이후로 11일만의 세이브 기록이다.
이날 오승환의 퍼펙트 피칭 덕분에 소속팀인 한신은 야쿠르트를 5-3으로 누르고 시즌 67승(1무 63패)째를 올렸다. 다만 이날 센트럴리그 2위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4-0으로 승리하면서 3위 한신은 2위 히로시마와의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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