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스위스가 유럽연합(EU) 경기 둔화 여파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놨다.
2일(현지시간) 스위스 국가경제사무국(SECO)은 스위스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5%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2년래 최저치다.
전년 대비로는 0.6%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치인 1.7%에 한참 뒤처졌다.
경기둔화로 EU 수요가 줄어 수출 물량이 감소한 데다 건설투자마저 위축되는 바람에 성장률이 곤두박질친 것으로 풀이된다.
막심 보테론 크레딧스위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매우 실망스러운 수치가 나왔다"며 "수출이 줄어든 것은 예상했으나, 건설 투자가 이 정도로 감소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구가하던 스위스마저 경제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더 거세지리라 전망했다.
◇스위스 성장률 추이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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