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장외투쟁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들로부터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친노강경 세력이 당을 흔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도 '대의민주주의를 포기한 행동'이라는 비판적인 의견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 책임을 일부 친노세력의 계파정치로 돌리고 있는 형국이다.
28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조경태 최고위원은 YTN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 차원의 장외투쟁은 의회민주주의를 포기한 것이며 명분을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를 떠나서 장외투쟁을 하는 것은 일종의 직무유기"라며 "야당의 투쟁은 오히려 국민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 패권화된 강경세력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들이 농성국회를 이끌어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시했다.
◇문재인 의원은 광화문에서 김영오씨 단식농성에 10일째 동참하고 있다.(사진=한고은 기자)
조 위원은 "일부 세력들이 당을 휘드르는 느낌을 국민들도 당원들도 느끼고 있다"며 "두번이나 박영선 대표가 합의한 내용을 추인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박영선 원내대표가 친노 혹은 비친노 계열 사이에서 어정쩡한 위치에 있다보니 이러지도 못하고 저리지도 못하는 리더십의 한계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행자가 "여론처럼 친노세력이 흔들고 있는 것이나"라는 질문에 "국민들도 당원들도 다 알고 있다"고 말해 부인하지 않았다.
조 위원은 "여야가 합의한 부분에 대해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을 지켜내는 리더십을 발휘했어야 했다"며 "원내대표로서의 리더십에 분명히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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