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7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보합권 장세를 연출했다. 지난 이틀 연속 지수 상승세가 이어진 뒤 랠리에 대한 피로감이 작용한 영향이다.
◇FTSE100 지수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7.90포인트(0.12%) 상승한 6830.66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전일 대비 1.85포인트(0.04%) 오른 4395.26을 기록했지만, 독일 DAX30 지수는 18.44포인트(0.19%) 내린 9569.71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추가 경기 부양 발언으로 지난 이틀 연속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드라가 총재의 발언에 대해 "확대 해석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ECB의 다음 회의 결과에 집중된 가운데, 상황을 더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독일 소비자 기대지수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며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시장 조사업체 GfK는 9월 독일 소비자기대지수가 8.6을 기록, 에상치 8.9를 하회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감도 지속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처음으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교전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 지도자들은 향후 주요 현안들에 대해 협상을 지속하자는 데는 합의했지만 이 외에 별다른 큰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별로는 코메르츠뱅크(2.18%), 도이치뱅크(1.82%) 등 독일 은행주들이 상승 탄력을 받았지만 BMW(-0.94%), 폭스바겐(-0.20%) 등 자동차주들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 밖에 통신회사인 텔레콤이탈리아의 주가는 브라질의 오이(Oi)가 계열사 지분을 매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3% 넘게 뛰었다.
반면 노르웨이 연어 양식업체 마린하베스트는 분기 실적 악화 소식에 2.5% 이상의 주가 하락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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