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통3사, '카카오톡' 내장된 폴더폰 출시한다
2014-08-26 16:17:28 2014-08-26 16:22:00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카카오톡 앱이 탑재된 폴더형 단말기가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3사는 LG전자(066570)와 함께 카카오톡 메신저가 기본으로 내장된 폴더형 단말기 출시를 준비중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 욕구가 낮고 데이터 사용량이 적지만 카카오톡 메신저는 쓰려는 중장년층이 주요 타깃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단말기와 관련된 것은 섣불리 얘기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도 "LG전자와 함께 추진중인 건 맞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터넷이나 동영상보다는 메신저 중심의 단말기가 될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통시장은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을 앞두고 어수선한 상황이다.
 
분리요금제가 도입되면서 제조사와 이통사가 각각 지원하는 보조금 규모가 투명하게 공개되기 때문에 앞으로는 단말기의 가격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자급제폰, 중고폰 등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통사들도 저렴한 단말기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이번 '카톡폰' 출시가 저가 단말기의 경쟁력을 한껏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카톡폰과 같은 형태가 2010년 경에도 한번 추진됐다가 중지된 적이 있다"며 "여전히 시장에서는 폴더폰을 쓰는 이용자층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기변경에 대한 메리트를 준다면 카카오톡만한 것이 없을 것"이라며 "와인폰 베이스로 추진되지 않을까 싶다"고 추측했다.
 
통신업계는 "단말 출시 자체가 어렵다기보다 여러 부수적인 조건들이 걸려있을 수 있어 복잡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이용량 제한과 관련한 정부 방침이나 국제전화 사업자들의 입장 등 고려해야 할 사안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카톡폰'에서 제공될 카카오톡 서비스 형태와 범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4월 일명 '페북폰'으로 불리며 페이스북과 HTC가 손잡고 내놨던 스마트폰 '퍼스트(First)'는 사실상 런처 기능을 구사하는 '페이스북 홈' 앱을 사전 탑재한 형태였다. '페이스북 홈'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구동되는 스마트폰을 페이스북에 최적화된 형태로 바꿔주는 소프트웨어다.
 
이와 유사하게 안드로이드폰 전용 런처인 '카카오 홈'은 현재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받아 쓸 수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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