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내년에 기업 신용평가시 계열사 지원가능성을 배제한 독자적인 정보를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은 국회에서 열린 '신용평가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신용평가의 신뢰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계열사의 지원가능성 등 모든 사항을 고려한 최종 신용등급 부여 방안과 더불어 '계열사 지원가능성'을 배제한 독자적인 신용평가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오는 2015년 중에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용평가사의 부정적인 영업행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위규제를 재점검하고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른 제도개선 사항이 철저히 집행되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신용평가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된 이유는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 평가가 계열사 지원 가능성 탓에 모기업의 신용등급이 계열사에도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지난달 감사원은 '동양사태 특감'을 발표하면서 "신평사는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신용평가시 계열사 지원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과다 평가해 정당한 등급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 결과 동양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한 신용등급을 믿고 동양레저 등 계열사에서 발행한 회사채나 CP(기업어음)에 투자한 개인들이 지난해 9월 ㈜동양 등 동양그룹 5개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피해를 입게 됐고, 신용평가제도에 대한 투자자 불신을 또다시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신 위원장도 '튼튼한 뿌리 위에 좋은 꽃과 열매가 있다'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신용평가시장의 '신뢰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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