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음식료주들이 숨고르기를 끝내고 2차 랠리를 준비하고 있다. 곡물가격 하락으로 7월 강한 상승 랠리를 보였던 음식료주는 ‘초이노믹스’의 강한 기대감에 은행·건설·증권의 트로이카주가 급등하는 동안 조용한 숨고르기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주 음식료주들은 무더기 신고가 행진을 보이며 2차 랠리를 준비하고 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곡물 재고율이 3달 연속 상향 조정됐다”며 “곡물 재고율은 21.3%로 전년 대비 0.6%p 상승할 전망으로 옥수수를 제외한 주요 곡종 재고율이 모두 상향 조정돼 전반적인 수급 여건이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6월 내수 음식료 시장의 가격과 소비량이 모두 양호한 가운데 곡물 수입 단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곡물가 하락으로 음식료주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판매량 회복과 가격 인상 효과로 외형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곡물가격 상승할 것이라 전망도 제기된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곡물가격은 당분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이나 지난 2012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다소 부담이나 미국 해양대기청(NOAA)가 전월대비 옐니뇨 전망을 약화시켜 가을과 이른 겨울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킨 것은 다행스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음식료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다만 환율과 곡물가격 등 외부 변수가 추가적으로 우호적일 가능성은 약화되고 있어 업종의 전반적인 회복보다는 선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에서는 2분기 실적 호조에 이어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CJ제일제당을 음식료주의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조현아 연구원은 “곡물 가격에 민감도가 가장 높은 CJ제일제당의 경우 2분기 식품사업부 영업이익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여기에 더불어 라이신 계약 판가 상승으로 바이오사업부 흑자로 전환해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각각 3.2%, 45.5%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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