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앞둔 KB, 노사갈등 격화..경영진 출근저지투쟁 돌입
2014-08-11 14:51:12 2014-08-11 14:55:49
◇금융노조 국민은행 지부가 임영록 지주회장과 이건호 행장에 대한 출근저지 투쟁에 돌입했다. 서울 명동 KB금융 본사.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국민은행 노조가 금융당국의 제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며 출근저지투쟁을 벌였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국민은행지부는 11일 오전 서울 명동 KB금융(105560) 본사와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임 회장과 이 행장의 퇴진을 외쳤다.
 
앞서 노조는 "경영진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제재가 3개월 동안 시간을 끌게 되면서 직원의 사기가 저하되는 것은 물론 경영공백까지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국민은행 본사에 모습을 드러낸 이 행장은 청원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로 향했다. 노조와의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임 회장은 외부일정을 이유로 본사로 출근하지 않았다. 인도 마힌드라그룹과의 합작사업에 대한 업무보고 등을 이유로 계열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 하루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제재심 이후에도 계속해서 출근저지투쟁을 하겠다"며 "징계 수위와 상관없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과 국민은행은 대규모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사태, 도쿄지점 비리,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내부통제 문제 등으로 각각 중징계를 통보 받았다. 금감원은 오는 14일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임 회장과 이 행장에 대한 징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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