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중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9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중국의 지난달 HSBC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을 기록하며 전월치 53.1에서 후퇴했다. 이는 지난 2005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PMI지수는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에, 이하면 위축국면에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곧 9년만에 중국 서비스업에 대한 전망이 중립 상태로 내려왔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 정부의 서비스업 PMI도 6개월래 가장 낮은 성적을 보였다.
◇日증시, 中 서비스업 충격에 '하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 추이
이날 상승출발했던 일본증시는 중국의 서비스업 부진에 결국 나흘연속 하락, 장중 저점 부근에서 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54.19엔(1%) 내린 1만5320.31엔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 환율은 장 마감을 앞두고 소폭의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오후 4시7분 현재 다시 상승해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도요타자동차는 보합권에서 0.01% 정도의 오름세를 보였다. 도요타자동차의 2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4.6%, 영업이익은 4.4% 증가했다. 이스즈자동차는 전날 발표한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3.1%의 강세를 보였다.
반면 미쓰비시자동차(-1.6%)와 닛산자동차(-1.0%), 혼다자동차(-0.7%) 등 다른 자동차주는 약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다이세이건설(-5.8%)과 시미즈건설(-2.2%), 히타치조선(-3.3%), 미쓰비시중공업(-2.5%), 미쓰이상선(-1.6%) 등 경기민감주가 하락했다.
◇中증시, 서비스업 부진에 하루만에 '하락'
장초반 연고점을 갈아치웠던 중국의 상해종합지수는 결국 전날보다 3.38포인트(0.15%) 내린 2219.9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상해종합지수는 개장 직후 2224포인트까지 올랐다 장중에는 2206포인트까지 떨어지는 등 장중 1%의 등락속에 변동성이 큰 모습을 나타냈다.
서비스업지표의 부진에 따른 실망감과 최근 증시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에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대형 국책은행인 공상은행(-0.6%)과 중국은행(-0.4%), 초상은행(-0.6%), 민생은행(-1.2%) 등은 지난달 대출실적이 부진했다는 소식에 나란히 하락했다.
이밖에도 중국생명보험(-1.2%)과 평안보험(-1.4%), 태평양보험(-1.4%) 등 보험주와 중신증권(-1.3%), 하이퉁증권(-1.0%) 등 증권주도 약세를 보였다.
◇대만·홍콩, 동반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88.75포인트(2.02%) 급락하며 9141.44포인트를 기록했다.
컴팩매뉴팩처링(-3.6%)과 혼하이정밀공업(-3.3%), 에이서(-2.2%), 윈본드일렉트로닉스(-3.1%), TSMC(-3.24%) 등 기술주가 나란히 밀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9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6.63포인트(0.11%) 내린 9141.44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종목별로는 구룡창그룹(-2.4%)과 항생은행(-1.5%), 캐세이퍼시픽(-1.3%), 이풍(-0.9%) 등이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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