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중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부동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두달 연속 후퇴했다. 7월 서비스업 지표가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일(현지시간) 중국의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4를 기록하며 전월 55보다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다. 서비스업 PMI는 50을 넘으면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국면에, 이하면 위축국면에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의 서비스업 PMI는 올초부터 계속 확장국면을 이어가면서 제조업지표의 부진을 상쇄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제조업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기 시작하자 서비스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
서비스업 지표의 세부 내용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신규주문 지수는 최근 1년래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기업들의 경기전망과 최종판매가격 등 인플레이션 관련 지수는 최근 12개월래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서비스업의 부진은 최근의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주문 지수도 항공·철도운송, 임대 및 사업서비스, 통신 및 TV·위성서비스 등 모든 부문에서 기준치를 웃돌았지만 소비와 음식, 부동산 업종에서 기준치를 밑돌며 약세를 보였다.
지난 6월 중국 70개 대도시의 신규주택 평균 거래 가격은 전달대비 0.47% 하락하며 두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카이 진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 부회장은 "부동산 경기가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집값도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며 "다만 부동산 침체가 아주 심하거나 확신되지 않고 있는 만큼 시장이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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