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코스닥지수가 최근 6거래일 동안 2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7월25일부터 4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곡선을 그린 코스피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 청약 시장은 지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활기를 띄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7월 동안 유상증자 또는 주식관련사채 등의 청약결과는 총 14건 공시됐다.
청약률 100% 미만을 기록한 업체들은 잔여주에 대해 일반공모를 진행했고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구주주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에서 청약률 93.97%를 기록했으며, 잔여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 결과 42만2155주 모집에 총 3억5824만3700주가 몰려 경쟁률 848.61대 1을 기록했다.
파루 역시 구주주 청약률 97.26%를 기록해 진행한 일반공모에서 청약률이 816.24대1로 집계됐고 씨그널정보통신는 실권주 청약 경쟁률 254.56대1을 기록했다.
바른손이앤이 역시 실권주 청약 경쟁률은 5.715대1을 기록해 유상증자 물량을 모두 소화했다.
일부 종목은 7월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아진엑스텍(059120)의 일반 청약 경쟁률 876대 1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 청약 열기는 지수가 530선이 붕괴되며 하락장세를 보였던 6월에도 뜨거웠다.
6월 유상증자 또는 주식관련사채 등의 청약결과 공시는 총 8건이었고 그 중 2건을 제외하고 모두 청약됐다.
하지만 최초 구주주 유상증자 물량을 전부 소화하지 못한
국제디와이(044180)는 실권주에 대해 일반공모를 진행해 청약 경쟁률 53.47대 1을 기록했다.
청약률 100% 미만을 기록한 또 다른 종목
이화공영(001840)은 구주주 배정증자에서 99.66%를 기록해 실권률은 0.34%에 불과했다.
한 증권업 관계자는 "2분기 실적 시즌이 되면서 기대감과 실망감 등 많은 관심이 코스피에 집중돼 코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스닥은 종목별 움직이는 경향이 짙기 때문에 지수가 하락함에도 인기를 끄는 종목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닥은 지수가 하락할수록 종목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싶어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해 증자가 실패하는 기업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청약이 활발한 종목들에 대해선 투자자들이 종목에 대해 신뢰를 보내는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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