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락 등 대외 악재에도 선방하면서 2070선을 사수했다. 전일 급락한 코스닥 지수는 540선을 회복했다.
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2포인트(0.15%) 내린 2073.10에 마감됐다.
간밤 미국 증시는 아르헨티나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 탓에 2% 넘게 급락했고, 코스피도 2060선에서 하락 출발했다. 다만 사태의 영향력이 이머징 시장 내 자금 유출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수는 소폭 떨어지는 데 그쳤다.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년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자 코스피는 오전 11시쯤 반등하기도 했다. 다만 외국인이 14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오후장까지 오름세를 유지하지는 못했다. 코스피는 이틀째 숨 고르기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6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255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817억원을 내다팔았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5928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45%), 통신(0.86%), 제조업(0.75%), 운송장비(0.31%) 순으로 하락했다. 은행(4.14%), 종이목재(1.77%), 비금속광물(1.64%), 섬유의복(1.35%), 서비스업(1.30%), 음식료(1.20%) 업종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자(005930)가 실적과 배당 실망감이 겹치며 3.8%나 급락했다. 2분기 실적부진이 재확인되고, 하반기도 전망이 밝지 못하다는 전망이 주가에 악재가 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77포인트(0.89%) 오른 541.09로 장을 마쳤다. 최근 급락분을 다소 만회하는 수준의 기술적 반등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228억원을 사들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8억원, 126억원을 사들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20원(0.90%) 오른 1037.10원을 기록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경제지표 개선세와 지속적인 미국계 자금 유입을 감안해 경기 민감 대형주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일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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