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글아기자] 비슷한 가격대의 제습기들 간에도 제습용량과 소음 등 핵심 성능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1개 제습기를 상대로 품질조사를 벌인 결과, 제품별 제습효율이 1kWh당 1.79~2.36L로 최대 32%의 격차가 있다고 31일 밝혔다.
소음 역시 제품별 최대 10dB의 차이가 났으며, 3개 제품은 10도 경사면에서 넘어지는 등 전도안정성 기준에도 부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소비자원의 시험대상에 오른 제습기는 ▲코웨이 AD-1514B(35만원) ▲삼성전자 AY15H7010WQD(35만10원)·AY15H7000WQD(45만800원) ▲신일산업 SDH-160PC(38만7600원) ▲오텍캐리어 CDR-1607HQ(39만8050원) ▲콜러노비타 DH-162YW(40만7070원) ▲위닉스 DHD-169NSS(41만7590원) ▲동양매직 DEH-254PD(42만9000원) ▲LG전자 LD-159DPG(46만9670원)·LD-159DQV(56만9050원) ▲위니아만도 WDH-164CGWT(49만3050원) 등 소비자 1000명이 꼽은 9개 인기 브랜드의 11개 제품이다.
청호나이스도 10대 브랜드로 꼽혔으나, 비교대상인 제습용량 15~16L대의 제품을 출시하지 않아 시험대상에서 제외됐다.
우선 제습기의 핵심 성능인 제습능력(측정값)은 위니아만도가 16.1L로 가장 높았다. 동양매직과 LG전자의 LD-159DPG는 14.7L로 가장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표시값 대비 측정값의 비율이 모두 90%를 넘겨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산업부 고시) 기준에는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습효율에서는 위니아만도 제품이 2.36L/kWh로 1위를 차지한 반면, 코웨이가 1.79/kWh로 가장 낮았다. 가장 '조용한' 제습기는 소음 레벨 30~36dB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AY15H7000WQD가 차지했고, 콜러노비타가 37~44dB로 가장 시끄러운 것으로 드러났다.
전도안정성은 신일산업(SDH-160PC)·오텍캐리어(CDR-1607HQ)·동양매직(DEH-254PD) 등 3개사를 제외하고 모두 기준에 부합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기준에 못 미친 이들 3개 업체는 현재 품질 보완 방안을 마련해 개선 작업을 진행중이다.
한편, 같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받은 제품 간에서도 제습효율 차이가 커 관련 제도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경록 소비자원 기계전기팀장은 "제품 간 제습효율이 큰 차이를 보임에도 동일한 등급으로 분류돼 있었다"며 "2014년 상반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냉장고와 공기청정기는 전체 제품의 33%, 17%에 불과했는데, 제습기는 92%가 1등급으로 등록됐다"고 말했다.
이어 "kWh당 제습능력이 같은 1등급 내에서도 1.65~3.20으로 벌어지는 등 두 배까지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보다 자세한 시험 결과는 소비자원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 비교공감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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