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집권 중반에 접어드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 주도권 향배를 가를 7.30 재보궐선거가 30일 전국 15개 지역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가 포함된 이날 오후 1시 투표율은 전체 선거인 288만392명 가운데 64만832명이 투표를 끝마쳐 22.2%로 집계됐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을 비롯한 수도권 선거구 6곳은 여야 어느 한 쪽의 승리를 섣불리 점치기 힘든 초접전 지역으로 평가돼 개표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초반 수도권 전패 위기에 처했던 야권이 동작을을 시작으로 경기 수원(영통·팔달)에서 부분적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켜 막판 판세가 요동쳤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두면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에 큰 타격이 가해질 전망이다.
반대의 경우엔 야권의 세월호 특별법 제정 요구를 정부여당이 외면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 순천곡성에 출마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의 선전 여부와, 광주 광산을의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기록할 득표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 후보는 지난 여론조사들에서 서갑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대동소이한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권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에서 최소 60% 이상을 득표해야 실패한 전략공천이라는 비판을 피해갈 처지다.
휴가철이 한창이라는 점과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결국 승부는 투표율이 좌우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세월호 민심이 표출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회찬 정의당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 후보가 지난 25일 사전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