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같은 유통업종 내에서도 홈쇼핑주와 편의점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홈쇼핑주가 일제히 반등하는 반면 편의점주는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각각의 업황을 보는 상반된 전망이 주가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25일까지 홈쇼핑 3사의 주가는 평균 10.72% 상승했다.
GS홈쇼핑(028150)이 15.67% 올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고,
현대홈쇼핑(057050)(10.88%),
CJ오쇼핑(035760)(5.63%)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각각 1.58%, 4.78% 오른 코스피, 코스닥 지수의 등락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엇갈린 업황 전망이 홈쇼핑주와 편의점주의 흐름을 갈랐다. 하반기 정책운용방향이 발표된 후 내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홈쇼핑 업체는 모바일 부문의 성장성까지 뒷받침되고 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사업의 수익성은 하반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라며 "홈쇼핑 채널의 경우 내수 경기 부양에 따른 소비활동 증가 시 오프라인보다 상대적인 매출 증가 탄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홈쇼핑과 달리 편의점 부문은 경쟁 심화에 따른 위기감 고조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우려의 한복판에는 신세계 그룹이 내놓은 편의점 '위드미'가 자리잡고 있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위드미의 편의점 시장 진입으로 산업 전반의 외형은 증가하겠지만 경쟁 격화에 따른 피로도는 증가할 것"이라며 "편의점의 수익성은 하락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7월 한 달간 GS홈쇼핑(홈쇼핑주·붉은 선)과 GS리테일(편의점주·푸른 선)의 주가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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