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2기 경제팀의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 방안 공개를 앞두고 시장은 정책 기대감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 건설주 강세가 대표적이다.
정책 효과가 가시화될 경우를 대비해 은행주, 유통주,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다만 일부 수혜주의 경우 기대감을 과도하게 선반영했다는 측면에서 섣부른 추격 매수는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우리투자증권-박스권 상단 부담 크지 않다
코스피가 다시 연중 최고치로 올라섰다. 하지만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엇갈린 매매패턴과 거래량에서 볼 수 있듯 아직까지 장기 박스권 돌파와 탄력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오는 29~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미국 증시가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미국 기업의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와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세 등 G2 중심의 경기회복세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 간 밸류에이션 갭이 좁혀질 여지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번 주 중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구체화되면서 시장은 하반기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둘 것이다. 현 시점에서는 장기 박스권 상단에 대한 부담보다 기회 요인을 지속적으로 노리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경기 민감주와 정책 수혜주 중심의 매매 전략 역시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한양증권-짧은 조정VS계단식 상승
투자심리는 2분기 실적 부담과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상승 요인에 민감하다. 국내 펀더멘털 개선 가시화와 중국의 경기회복, 외국인 매수기조가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2기 경제팀과 한국은행의 정책 공조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의 이달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개월째 확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자금은 중국 경제와 밀접한 국내 증시를 선호하는 모습이다. 단, 코스피가 장기 박스권 상단을 앞두고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 수출주와 내수주의 빠른 순환매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대신증권-최경환 경제팀의 키워드
오랜만에 국내 정책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다. 2기 최경환 경제팀의 의지는 "경제는 심리다. 심리가 살아날 때까지 거시 정책을 과감하고, 확장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발언에 응축돼있다. 2기 경제팀의 색깔은 심리 회복과 소득 성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부동산 규제완화가 은행주에 혜택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소득 성장 대책은 유통주에,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은 증권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다음 달부터는 환율에 대한 저점 인식이 강화되고, 기업이익 하향 조정세가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수출 대형주로 매기가 확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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