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 30%..해외 모바일게임 공세 거세져
2014-07-21 16:15:24 2014-07-21 16:20:00
[뉴스토마토 최준호 기자] 외산게임의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21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상위 50개 게임 중 해외 게임사가 직접 서비스하거나, 한국 퍼블리셔를 통해 국내에 출시된 게임은 총 14개 작품으로 타이틀 수 기준 28%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해외 게임들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거나, 출시됐더라도 별다른 마케팅 없이 입소문으로 퍼져 시장 점유율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일본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성장했고, 1인 당 기대 매출도 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조사되면서 상황이 바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 1인당 연간 게임 매출액은 한국이 79달러로 일본 120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74달러), 영국(62달러), 호주(55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자국 게임 선호 현상이 뚜렷한 일본시장에 비해, 다양한 장르의 해외 모바일게임들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는 점도 한국시장의 매력 중 하나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뉴쥬에 따르면 2012년 국내 게임시장의 전체 크기는 아시아 3위, 전세계 6위를 기록했다. 1일당 게임 매출은 일본에 이어 전세계 2위를 차지했다. 투자대비 기대수익이 높은 시장이라는 분석이다.(사진=뉴쥬)
 
이 때문에 최근에는 특정 지역이나 장르에 편중되지 않고, 많은 해외 게임들이 한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풍부한 자금을 가진 외국계 회사들 중심으로 대규모 마케팅을 집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 입장에서는 정말 두려운 경쟁상대가 등장한 셈”이라고 말했다.
 
가장 순위가 높은 게임은 슈퍼셀(핀란드)의 클래쉬 오브 클랜즈로 매출순위 4위에 올라 있으며, 킹 엔터테인먼트(영국)의 캔디 크러쉬 사가와 팜 히어로 사가가 각각 11위 12위에 올라 있다.
 
이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국시장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TV광고를 포함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면서 공격적으로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또 최근 무료게임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냥코대전쟁’은 일본 게임사 ‘PONOS’의 작품으로, 한국지사를 두지 않고 국내 한 업체를 통한 마케팅 대행만으로 성과를 올리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또 퍼즐앤드래곤의 겅호, 퍼즐버블, 진격1942 등을 출시한 구미게임즈도 일본계 게임사로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해외 게임들의 공세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사진=플레이스토어)
 
중국 게임들의 공세는 더 거세다. 특히 최근 RPG게임 중심으로 모바일게임 시장 트렌드가 흘러가면서 중국 게임 출시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추콩, 쿤룬 등이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계속해서 시장을 노크하고 있고, 국내 퍼블리셔들의 중국 게임 러블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CJ E&M 넷마블이나 넥슨이 출시해 호평을 얻고 있는 ‘드래곤가드’와 ‘삼검호’도 중국에서 개발된 게임이며, 디앱스게임즈의 ‘쟁의나라 선국’도 게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력이 검증된 국내 모바일게임 개발사들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해외 게임 발굴에 눈을 돌리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중국 개발사들의 실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게임성도 크게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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