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우크라이나 반군이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된 것으로 추정되는 말레이시아항공의 블랙박스를 회수했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반군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안드레이 푸르긴 제1부총리는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연방항공위원회(IAC)에 블랙박스를 이송할 것"이라며 "전문가들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반군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정부와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박스는 비행 데이터 기록장치와 조종실 음석 기록장치 등 2부분으로 구성된다. 블랙박스가 훼손되지 않았다면 사고 여객기 기장이 추락 직전 이상 징후를 감지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승객과 승무원 295명이 타고 있던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은 이날 오후 5시15분(현지시간) 러시아 국경으로부터 약 50km 떨어진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관제탑과 교신이 끊긴 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샤흐툐르스크 인근에 추락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한 이 여객기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중이었다.
◇말레이시아항공 추락 사고 현장(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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