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총리 "사고기 항로 안전한 곳..조난신호 없었다"
2014-07-18 12:34:05 2014-07-18 12:38:19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상공에서 피격된 것으로 추정되는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운항했던 항로가 국제기구가 공인한 '안전항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통신)
18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사고기 MH17의 운항 항로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의해 안전한 곳으로 공인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외신은 말레이시아 항공이 운항로를 좀더 신중하게 결정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항로는 우크라이나 군과 친러시아 반군간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각국 항공규제당국은 이 지역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또한 미국과 유럽 항공기는 이곳을 피해 항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bc뉴스는 각국 항공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통과하는 것이 거리도 더 짧고 연료값이 적게 들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항공이 해당 항로 운항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브렌트 스펜서 엠브리 리들 항공대학 교수는 "물론 이 지역의 영공이 제한되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공중으로 미사일이 날아들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사가 추가적으로 더 항로 선택에 대해 고민했어야 하는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사고 여객기는 추락할 당시에 조난신호조차 보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의문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나집 총리는 "말레이시아는 올해 이미 큰 비극을 겪었는데 또 다시 비극적인 날을 경험하게 됐다"며 "현재로서는 비극의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지만 반드시 우리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밝혀낼 것이고 만약 비행기가 피격당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정의를 실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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