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지하철 탈선 사고가 나 최소 21명이 숨졌다.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 당국은 이날 오전에 발생한 지하철 탈선 사고로 현재까지 21명이 사망하고 146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사망자 가운데 중국인 1명과 타지키스탄인 1명 등 외국인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 교민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는 오전 8시40분께 모스크바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아르바트스코-파크롭스카야 노선' 서쪽의 '슬라뱐스키 불바르'역과 '파르크 파베디'역 중간 지점의 터널에서 일어났다. 모스크바 지하철 당국은 사고 당시 전동차의 전압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열차가 급정거했다고 설명했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전력 공급 문제 외에 자체 기술 결함 및 철로 손상 등 여러 가능성을 모두 염두해 두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끔찍한 대참사가 일어났다"며 "피해자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옛 소련 시절부터 건설되기 시작한 모스크바 지하철은 현재 12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으며, 대부분 노후화로 인해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모스크바 지하철 탈선 사고 현장(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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