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살려달라"..팬택 협력업체, 부품대금 자진 삭감
2014-07-15 15:48:40 2014-07-15 15:53:1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팬택 협력업체들이 팬택 살리기에 나섰다. 협력업체들은 팬택이 비상사태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휴업 상태지만, 팬택으로부터 받아야 할 부품대금의 10~30%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팬택 협력사 60여 업체는 14일 '팬택 협력사 협의회'를 구성하고 하이케이텔레콤 홍진표 대표이사를 협의회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팬택 협력사 협의회는 팬택으로부터 받아야 할 부품대금 10~30%를 받지 않기로 결의했다.
 
◇팬택 협력사 60여 업체는 14일 '팬택 협력사 협의회'를 구성하고 하이케이텔레콤 홍진표 대표이사를 협의회장으로 선임했다.(사진=팬택 협력사 협의회)
 
또 팬택 협력업체들이 처한 위기를 알리고 정부·채권단·이동통신사들의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오는 17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SK T타워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향후 청와대와 국회에서도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협의회는 "팬택의 워크아웃 사태가 이해관계자들의 수수방관으로 어떠한 해결책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며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어 팬택보다 더 어려운 550여개의 협력업체들이 팬택 살리기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팬택 협력업체들은 팬택에 부품을 공급하지 못해 직원들 대부분이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이번주 중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70~80%의 협력업체는 부도 위기에 놓인다.
 
협의회는 "팬택은 그동안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이동통신시장의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팬택이 반드시 살아야한다는 것이 공통된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팬택 협력업체 협의회는 팬택의 생존을 누구보다 절실히 희망하고 있다"며 "팬택 550여개 협력업체 종사자 8만여명의 일자리와 30만여명의 가정을 지킬 수 있도록 팬택의 워크아웃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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