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뜻에 따라 보수당의 장관 교체 작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헤이그 장관(사진)은 "하원 대표로서 다음 총선에 힘을 보탤 수 있어서 기쁘다"며 "총선 후에는 당과 관련된 지원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캐머런 총리가 내년 5월 총선을 앞두고 노동당을 이길 만한 새로운 인물들을 내각에 영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내려진 결정이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노동당이 캐머런의 출신 당인 보수당의 지지율을 앞서고 있다.
헤이그 장관의 후임에는 필립 해먼드 영국 국방장관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해먼드는 유럽 내 영국의 지위가 개선되지 않으면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바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힐 정도로 보수당 내에서 유럽 회의론을 주도하는 인물이다.
아울러 존 클라크 정무 장관을 포함한 7명의 장관이 오는 15일에 더 물러날 것으로 전망됐다.
보수당의 물갈이 노력에 노동당은 "캐머런 총리는 보수당을 이끌어가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그의 취약한 모습이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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