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서울 일원동 아파트 투기 의혹과 관련해 위증 논란에 휩싸인 정성근 제기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또 다른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엔 당협사무실 건물주와의 관계에 대해 정 후보자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건물주 손 모씨와의 관계에 대해 "이전에 알았지만 자율방범대에서 봉사하는 사람"이라던 주장한 정 후보자의 발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청문회에서 정 후보자는 "사무실 임대 전까지는 몰랐던 사람"이라고 답한 후, 계속되는 추궁에 입장을 바꾼 바 있다.
앞서 박 의원은 문 후보자가 해당 사무실을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무실을 무상으로 사용한 것이 공천대가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News1
박 의원은 "정 후보자와 손 씨는 사무실을 임대하기 전부터 깊은 정치적 관계"라며 "손 씨는 정 후보자가 위원장을 맡은 '2012년 대선 새누리당 파주갑 선거대책위원회'의 위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근거로 정 후보자의 정치 활동을 홍보하는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사진들을 공개했다.
2012년 11월에 올라온 해당 사진에서 정 후보자는 손 씨에게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을 수여하고 함께 회의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게시글은 청문회에서 '사무실 무상사용' 의혹이 제기된 후 현재는 정회원만 볼 수 있게 변경됐다.
76억 재력가인 손 씨는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시의원 선거에 나서 당선됐다.
박 의원은 "의혹에 대한 해명이 거짓말로 밝혀지면서 의혹이 사실로 굳어져 가고 있다"며 "능력이 없는 것보다 뻔뻔하게 거짓말 하는 것이 더 나쁘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정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정 후보자가 10일 자신에 대한 인사청문회 정회 도중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폭탄주를 마셨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한정애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에 대해 "안하무인"이라며 "혁신의 대상이어야 할 이런 분이 어떻게 국가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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