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들은 10일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 청문회에 대한 사실상 거부 입장을 드러냈다.
이들은 이날 인사청문회 정회 이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거짓과 위증으로 긴급 중단됐다"면서 "부동산 투기, 양도세 탈루 의혹, 잦은 음주운전, 자녀 불법 조기 해외유학 등 청문 시작부터 위증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인사청문회는 온 국민이 중계방송으로 보고 있다. 정 후보자의 위증 정도가 거의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렇게 계속 위증하면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힘들다. 어떻게 진행을 하나. 인사청문을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문제를 삼았다.
이후 청문회는 속개됐지만, 10분 만에 다시 정회했다.
앞서 이날 인사청문회에선 정 후보자가 일원동 아파트 거주 여부를 놓고 오전과 오후 답변을 번복하며 위증 논란이 일었다.
정 후보자는 오전 새정치연합 유인태 의원이 일원동 아파트에 실제 거주하지 않은 채 가등기 상태로 즉각 되판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실제 거주했다고 답했지만, 오후에는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해 버렸다"며 의혹을 시인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소속 교문위원들은 주민등록법을 비롯한 실정법을 위반한데다 위증에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고 정회를 요구했고, 청문회는 파행 사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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