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비 평균 47만5천원..휴가일은 4.3일
전년 대비 0.2일 증가
2014-07-13 12:47:22 2014-07-13 12:51:23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올 여름 평균 휴가비와 휴가일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483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2014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계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들의 평균 휴가비는 47만5000원으로 지난해 46만원에 비해 1만5000원(3.3%) 증가했다. 
 
휴가비는 지난 2011년 이후 2년 연속 전년대비 감소하다 올해 들어 증가로 전환됐다. 중소기업의 경우 45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1만6000원(3.6%) 증가한 반면 대기업은 54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1만2000원(2.3%) 늘었다. 
 
하계휴가 계획이 있는 기업 중 하계휴가비 지급 예정인 기업은 71.4%로 지난해보다 0.9%포인트 줄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2.4%, 중소기업이 71.2%로 전년에 비해 각각 1.2%포인트, 0.7%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하계휴가 일수는 평균 4.3일로 지난해 대비 0.2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계휴가 부여일수 추이(단위:일)(자료=경총)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전년과 동일한 4.9일, 중소기업이 전년보다 0.3일 증가한 4.2일로 조사됐다.
 
지난 2004년 주 40시간제 도입 이후 감소하던 하계휴가 일수는 2009년 경제위기로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가 감소 추세로 돌아섰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하계휴가 일수가 전년에 비해 증가한 기업 중 38.5%는 '근로자 복지 확대'를 이유로 들었다. 그 뒤를 이어 '경제불확실성 증대로 생산량 감축'(30.8%), '연차수당 등 비용절감 차원'(23.1%), '취업규칙, 단체협약 개정'(7.7%) 등이 이었다.
 
기업들의 하계휴가 시기는 전통적인 하계휴가 기간인 8월 초순이 40.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7월말(26.4%), 8월 중순(12.3%), 7월 중순(8.1%) 순으로 조사됐다.
 
다만, 7월말~8월초 휴가 실시 비율은 지난해 대비 3.9%포인트 낮아졌다. 직종별로는 생산직이 7월말~8월 초에 집중된 반면 사무직과 서비스직은 상대적으로 7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 넓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기상황에 대해서는 57.0%의 기업이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했으며, 40.0%는 전년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반면 '개선됐다'는 2.8%, '매우 개선됐다'는 0.2%에 불과했다.
 
이는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환경 악화, 내수부진 장기화 등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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