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최근 미국에서 스몰캡주들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3월의 가파른 급락세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BC는 이번주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에 편입된 종목들 중 39%의 종목들이 하락하며 지난 2년래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러셀2000지수는 1.02% 내린 1161.86을 기록했다.
러셀2000지수는 지난 3월 크게 오른 후 고평가 우려가 고조되며 급락세를 연출했지만 6~7월에는 다시 반등해 뉴욕 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었다.
하지만 최근 다시 러셀2000지수가 하락세를 기록하며 고평가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다.
로리 칼바시나 크레딧 수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4월의 급락세가 다시 연출되고 있다"며 "스몰캡주들은 여전히 끔찍하게 고평가돼 있기 때문에 지금은 매수할 때가 아니고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칼바시나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단기적으로 주가가 오른다 하더라도 고평가 문제로 언젠가 투자자의 발목을 다시 붙잡을 것"이라며 "현재 러셀2000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의 주가수익비율(P/E)은 18~19배정도인데 이것이 15~16배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지난 3월 소형주들이 급락했을 때는 적어도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투자를 이어갔지만 이번에는 개인투자자들도 증시를 떠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황은 더 안좋다"고 경고했다.
아스톤 리버 로드 인디펜던트 밸류 펀드의 에릭 시나몬드 매니저 역시 "소형주의 밸류에이션이 극심하게 고평가된 상태이고 투자 리스크는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만약 2분기 기업들의 실적까지 좋지 않게 나온다면 하락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잭 애블린 BMO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형주가 극심하게 고평가 돼 있다"며 "2분기 기업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미칠 것 같아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최근 6개월 러셀2000지수 추이(자료=야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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