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중고 스마트 기기 재활용 업체와 손잡고 국내 인터넷, 소프트웨어(SW) 분야 스타트업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KISA는 7일 오후 2시 '행복한에코폰'과 함께 '국내 인터넷·SW 분야 신규 서비스 창출과 스타트업 육성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행복한에코폰은 중고 스마트 기기 재활용을 통해 취약계층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환경보호 등의 사업을 수행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7일 서울 가락동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임재명 KISA 정책연구실장(오른쪽)과 서동진 (재)행복한에코폰 상임이사(왼쪽)가 양해각서 체결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ISA)
이번 협약을 통해 행복한에코폰은 스마트폰, 태블릿 등 50여종의 스마트 기기를 KISA에 기증하고, KISA는 이 기기들을 국내 스타트업이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할 때 테스트와 '포팅(Porting)' 작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포팅 작업은 한 기계를 위해 쓰여진 프로그램을 다른 기계에 맞게 고쳐서 그 기계에서 작동하도록 프로그램을 수정하는 일이다.
KISA는 행복한에코폰으로부터 기증 받은 스마트 기기를 '글로벌 K-스타트업 프로그램 2014' 협업공간(Space EO, 판교)과 IoT혁신센터(강남)에 설치할 계획이다.
KISA는 "스마트 기기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서비스·제품의 안정적인 제공을 위해 다양한 단말 테스트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자금 부족 등으로 테스트용 스마트 단말기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 중소벤처들의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KISA와 행복한에코폰은 앞으로 많은 스타트업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스마트 기기의 종류 및 수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임재명 KISA 인터넷진흥본부장은 "스타트업의 서비스·제품 완성도 제고를 위해 단말 테스트 환경뿐만 아니라 이용자 대상 실증실험도 가능하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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