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구속 수감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SK C&C 지분 4.9%를 대만 훙하이(鴻海) 그룹에 매각했다.
SK C&C는 30일 최대주주인 최 회장이 245만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 개인 지분율은 38.0%에서 33.1%로 4.9%포인트 하락했다.
SK C&C는 SK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옥상옥이다. 최 회장이 38.0%의 지분을 통해 C&C를 지배하고 있으며, C&C는 다시 그룹의 지주사인 SK를 지배하는 구조다. C&C는 SK 지분 31.8%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그간 시장에서는 C&C와 SK간의 합병설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대만 훙하이그룹 자회사인 베스트 리프 엔터프라이즈에 최 회장이 보유한 SK C&C 지분 4.9%(245만주)를 3810억원에 매각했다”면서 “최 회장의 개인 주식이기 때문에 매각 이유와 용처에 대해서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훙하이는 지분 매입에 대해 장기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SK C&C는 종합 IT(정보기술) 서비스업체로 ▲IT서비스 ▲보안서비스 ▲비 IT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중고차 사업부문인 SK엔카를 통해 중고차 및 부품 수출, 온라인 중고차 판매, 중고차 계약 대행 등의 사업도 진행 중이다.
SK C&C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555억4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238억4500만원으로 3.2% 늘었다.
그간 재계 안팎에서는 SK C&C에 대해 일감 몰아주기의 대표적 사례로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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