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4조9천억원 베네수엘라 정유시설 공사 수주
6월말 현재 해외 누적수주 60억달러, 중남미 시장 공략 가속화
2014-06-30 13:32:14 2014-06-30 13:36:48
◇현대건설이 수주한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조감도.(사진제공=현대건설)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현대건설(000720)이 베네수엘라에서 4조9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정유 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2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에서 발주한 48억3674만 달러(약 4조9000억원) 규모의 푸에르토라크루즈(Puerto La Cruz) 정유공장 확장·설비개선 공사를 현대엔지니어링, 중국의 위슨 엔지니어링(Wison Engineering)과 공동으로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공사의 현대건설 지분은 72%인 34억6939만 달러(약 3조5000억원)이고,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은 18%, 위슨 지분은 10%다.
 
이 공사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동쪽으로 약 250km에 위치한 정유공장의 시설 및 설비를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7개월로 예정돼 있다.
 
이 공사는 현대건설이 지난 2012년 베네수엘라에 처음 진출한 이후 세 번째 수주한 공사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중남미 건설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베네수엘라를 포함해 여타 중남미 국가에서 발주 예정인 유사 공사 수주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그간 현대건설이 진출이 적었던 정유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게 됨으로써 향후 타 지역에서 발주되는 정유공장 공사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0년부터 기존 중동 지역 중심에서 벗어나 중남미·아프리카·CIS 지역 등 신시장으로 수주 지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중남미 지역은 국내외 경쟁사들의 진입이 본격화되지 않은 지역으로, 현대건설은 중남미 지역에 지사를 설립해 시장을 선점하고 양질의 공사 기회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0년 콜롬비아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2012년 베네수엘라 지사, 2013년 우루과이 지사에 이어 올해 초 칠레 지사를 설립하는 등 중남미 지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칠레 차카오 교량 공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등을 포함해 이번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6월말 현재 60억 달러에 가까운 공사를 수주, 올해 해외수주 목표(110억 달러)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존 중동 중심 시장에서 범위를 넓혀 신흥 시장 발굴에 적극 나선 결과,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현대건설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영업력 확대, 해외 발주처와의 상호협력과 파트너십 강화등을 통해 신흥 시장에서의 수주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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