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차(005380)가 이르면 다음달 중국 충칭 제4공장 건설과 관련해 중국 정부와 최종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30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오전 "중국 정부가 충칭에 공장 건설을 승인해 현대차가 중국 4공장 착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7월에 체결할 것이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지속적으로 중국정부와 중국4공장 추진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나, 이와 관련된 추가적인 진척사항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김태윤 베이징현대차 총경리는 중국 베이징 밀운개발구에서 열린 '만도 중국 R&D 센터(MRC) 준공식'에 참석해 "현대차 중국 4공장이 충칭으로 확정됐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총경리는 "중국 정부와도 협의를 마친 상황"이라면서 "현재 착공 시기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충칭은 중국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서부 대개발의 교두보 지역으로 중국 5대 중심도시 중 하나다. 현대차는 충칭을 중국 서부지역 공략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충칭 4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쑨정차이 충칭시 서기를 만나 자동차사업 협력방안을 추진하는 전략합작기본협의서에 합의한 바 있다.
협의서에는 현대차가 4공장 입지로 충칭을 우선 고려하고, 충칭은 필요한 지원을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중앙정부의 추인을 받지 못하면서 충칭이 아닌 곳에 4공장이 건설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 중국 정부가 개발을 추진 중인 베이징 인근의 허베이성 지역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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