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공중파 3사 방영과 유명 연예인 모델 기용 등 직판 여행사들이 비용부담을 감수하고 광고 승부수를 던졌다.
하나투어(039130),
모두투어(080160) 등 간판 여행사들보다 뒤떨어진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직판여행의 이점을 전달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등 직판 여행사들은 지난해 5월부터 공중파 TV·라디오, 케이블 TV 등에 '불필요한 대리점 수수료가 없는 합리적 여행사' 또는 '거품 없는 직판여행'이란 주제로 브랜드 광고를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현재
SBS(034120)와 MBC에 TV 광고를, 공중파 3사에 라디오 광고를 진행 중이고, 노랑풍선은 유명 배우를 모델로 기용해 KBS와 SBS에 TV 광고를 방영 중이다. 양사 모두 케이블 TV에는 2분 정도의 장초수광고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직판여행사는 대리점 없이 소비자를 맞이하는 B2C 업종이기 때문에 간판여행사보다 광고에 매진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직판 여행사의 이같은 행보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함이란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직판 여행사 관계자는 "대리점 없이 여행상품과 고객을 직접 연결하므로 수수료가 없는 장점이 있고, 대형 간판여행사 대비 상품 가격이 저렴하다"며 "그럼에도 질적 의구심이 나오는 것은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도 "간판여행사와 관광지 코스, 식사와 호텔 등이 동일한 급이라도 유통 마진이 적어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며 "직판여행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이미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직판 여행사들의 행보는 광고 이외로도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톡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대리점을 대신해 소비자와의 접점 창구를 늘리는 것이 대표적이다.
참좋은여행은 카카오톡 친구 서비스를 통해 마감 임박 상품과 긴급 모객 할인 상품 등 이벤트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노랑풍선은 지난달 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공되는 여행상담 서비스를 개시했다.
공격적인 광고활동은 긍정적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직판여행업계 관계자는 "공중파 TV 광고 실시 후 홈페이지 방문자 수와 예약 인원이 전년 대비 급격히 늘어났다"며 "재방문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유통마진 축소로 어렵게 획득한 비용을 광고에 쏟아붓는 것에 대해 여행 상품의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직판여행의 특성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우선이며, 현재는 이를 위해 상당수 비용을 투자하는 단계"라며 "저렴한 여행 상품을 전달하기 위한 홍보의 단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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