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로존의 저물가 현상이 지속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대규모 자산매입에 들어가야 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촉구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MF는 연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율이 현저하게 낮은 경우, ECB는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 시행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또 "ECB의 자산 매입이 시작되면 기업의 자신감이 살아나고 가계의 재정 상태가 호전될 것이며 은행의 대출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IMF는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는 강하지 않다"며 "18개 회원국들은 부채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생산력은 위기 이전 수준을 여전히 밑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 부진의 실례로 IMF는 0.5% 상승하는 데 그친 지난 5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과 11.7%에 육박한 지난 4월의 실업률을 꼽았다.
은행연합에 대한 의견은 서로 엇갈렸다. IMF는 "경제 불균형과 부채, 국가 부채 등의 문제를 다루는 은행연합의 새 규정은 많은 긍정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며 "그러나 목표를 너무 많이 설정해 극도로 복잡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사진)는 이날 룩셈부르크에 모인 유로존 재무장관들 앞에서 "최근 ECB가 저금리에 대처하기 위한 통화정책을 도입했으나, 결국엔 대규모 자산 매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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