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올해 말 미국행 2차검색 전면 폐지
2014-06-12 09:22:07 2014-06-12 09:26:22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인천공항에 이어 올해 말 김해공항 미국행 2차검색이 전면 폐지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인천에서 개최된 미국 교통보안청(TSA)간 '한-미 항공보안 양자회의'에서 김해공항 미국행(괌·사이판) 승객에 대한 2차검색 면제 시행에 최종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2차검색은 공항 보안검색과 별도로 탑승구 앞에서 가방을 개봉하는 등의 방법으로 추가 검색하는 것으로 지난 2006년 8월 미국행 항공기에 대한 액체폭발물테러기도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탑승구 앞 혼란이 가중되고 개인사생활 침해 등 미국행 승객의 가장 큰 불만으로 지적돼왔다.
 
실제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행 승객 중 82%가 2차검색이 가장 불편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치로 연 3만5000여명(지난해 기준) 김해공항 미국행 승객의 편의가 개선되며, 항공업계는 추가로 소요되던 시간과 액체류 면세품 배달인도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국토부는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오는 10월쯤 김해공항 환승장에 '액체폭발물 탐지시스템' 구축 후 시범운영을 거쳐, 12월쯤 미국행 2차검색 전면 면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우리 항공보안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세계최초 미국행 2차검색 전면 면제국으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호주정부와 2차검색 폐지 협의에 착수해 올해 안에 성과를 거두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해공항 미국행 탑승구 2차검색. (자료제공=국토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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