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마이 디어'를 발표한 배우 박신혜. (사진=SALT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배우 박신혜가 11일 신곡 ‘마이 디어’(My Dear)를 발표했다. 수줍게 사랑을 고백하는 소녀의 감성을 담은 노래로서 박신혜의 사랑스러운 음색이 인상적이다. 박신혜가 신곡을 발표한 것은 올 들어 두 번째. 지난 4월엔 달콤한 멜로디의 노래 ‘팔베개’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아역배우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 배우로서 승승장구해온 박신혜가 올해 들어 두 번이나 가수로서 ‘외도’에 나선 셈이다. ‘여배우’ 박신혜가 노래를 부르는 이유가 뭘까.
◇국내를 대표하는 한류스타..해외 투어 때 부를 신곡 필요해
박신혜는 현재 해외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한류스타 중 한 명이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박신혜는 지난해 중국,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 6개국에서 아시아 투어를 진행했다. 국내 여배우 중 아시아 투어를 개최한 것은 박신혜가 처음이었다.
박신혜는 올해도 세계 각국을 방문해 해외팬들과 만난다. 태국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에서 박신혜의 팬미팅이 개최될 예정이다.
배우들의 해외 투어는 공연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공연 시간은 팬들과의 대화나 배우가 선보이는 노래, 춤 등의 무대로 채워진다. 박신혜는 지난해 아시아 투어에서 피아노 연주와 댄스 무대 등을 선보여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런 특별 무대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대신 정식으로 발표한 자신의 노래가 있다면 해외 팬미팅 투어의 무대를 좀 더 수월하게 이끌어갈 수 있다.
박신혜의 소속사 관계자는 “각국에서 개최할 예정인 팬미팅 투어가 공연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자신의 노래가 없으면 다른 사람의 노래를 해야 한다”며 “올해 투어에선 새로 발표한 노래들을 부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노래는 언어가 다르더라도 같이 공감하고 뭔가 전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우 박신혜가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SALT엔터테인먼트)
◇가수 못지 않은 노래 실력.."본인이 즐거워해"
박신혜가 노래에 대한 재능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신혜는 그동안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넌 내게 반했어’, ‘상속자들’ 등 출연작의 OST에 참여하면서 가수 못지 않은 노래 실력을 인정받았다.
소속사 관계자는 “본인이 관심이 없는 분야라면 모르지만, 본인이 재밌고 즐겁게 노래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까진 드라마 OST를 많이 불렀는데 OST의 경우엔 드라마 캐릭터의 마음을 대변해서 부르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노래를 발표한 것 역시 또 다른 표현 방법의 하나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박신혜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을까. 일부 팬들은 "박신혜가 가수로 정식 데뷔하는 게 아니냐"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본격적인 가수 데뷔라기 보다는 팬들에게 다재다능한 것을 보여드리고 싶은 측면이 크다”며 “물론 연기가 가장 우선이지만, 기회가 닿아서 계속 뭔가 다른 것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여러 가지를 도전해보려 한다”고 전했다.
◇비스트의 용준형(가운데)이 박신혜의 신곡 피처링에 참여했다. 오른쪽은 FT아일랜드의 최종훈. (사진=용준형 인스타그램)
◇친오빠 박신원과 비스트 용준형, 든든한 조력자
박신혜의 신곡 발표를 앞두고 특별한 조력자들이 박신혜에게 힘을 보탰다. 음악계에 종사하고 있는 두 남자와의 특별한 인연이 박신혜에겐 큰 도움이 됐다. 그 두 사람이 박신혜의 친오빠인 박신원과 그룹 비스트의 용준형이다.
작곡가로 활동 중인 박신원은 ‘마이 디어’를 작곡했고, 이 곡의 가사는 박신혜와 박신원이 함께 썼다. 박신원은 이 노래를 위한 기타 연주도 직접 해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냈다.
또 아이돌계를 대표하는 랩퍼인 용준형은 이번 노래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동갑내기 친구인 박신혜와 용준형은 꾸준히 친분을 유지해오고 있는 사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용준형이 박신혜와 친분이 있어 이번 노래에 특별히 피처링을 해주게 됐다"며 "그래서 더 풍성한 느낌의 곡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본업이 가수가 아닌 박신혜로선 박신원과 용준형의 도움이 없었다면 새 노래를 내놓기까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을 터.
해외 팬미팅 투어를 앞두고 있는 박신혜는 현재 영화 ‘상의원’의 촬영에 한창이다. 또 오는 14일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17회 상하이 국제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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