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금수원 수색..유병언 도피협조 신도 체포
2014-06-11 10:29:01 2014-06-11 10:33:22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73·전 세모그룹 회장)을 추적 중인 검찰이 기독복음침례회(구원파) 본원인 경기 안성 금수원에 11일 진입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날 새벽 경찰 등 유관기관의 협조 아래 경찰병력 6000여명을 금수원 인근에 배치시키고 오전 8시13분쯤 강제진입을 시작했다.
 
경기·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기동대 63개 중대와 채증작업을 위한 정보형사 뿐만 아니라 경찰 헬기, 물대포, 응급차량, 탐지견까지 동원됐다.
 
이번 금수원 진입의 목표는 유 회장의 도피를 돕는 핵심 조력자로 알려진 일명 신엄마(64)와 김엄마(59), 운전기사 양회정(55)씨에 대한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집행이다.
  
물론 검경의 1차 목표 유 회장 부자 검거로 이들이 금수원 안에 숨어있을 가능성도 일각에서는 제기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밀항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전 체포영장이 발부된 금수원 관계자에 대한 체포도 이뤄지고 있다. 범인은닉도피 혐의를 받고 있는 지명수배 중인 조력자와 현장에서 영장집행을 방해한 구원파 신도 등 3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금수원 내 불법건축물 관련 안성시가 고발한 사항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진입하기 전 금수원 정문 앞에는 30여명의 신도들이 집결해 찬송가를 부르며 대치했으나 검찰이 영장 발부사실을 통보하자 별다른 저항없이 문을 열었다. 
 
진입과정에서 우려됐던 대규모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일부 신도들은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경찰 투입에 앞서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은 '우리가 바라는 건 세월호의 진실입니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세월의 진실을 밝히는 사람에게 구원파의 성금 5억원을 주겠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진입에 대해 "대검과 금수원 압수수색을 협의해오다가 월요일(9일) 최종보고 후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유 회장 부자에 대한 검거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이후 오후 6시부터는 임정혁 대검 차장 등 검찰 주요간부와 경찰은 물론 군 고위 관계자까지 모여 유 회장 검거와 금수원 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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