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애플의 주가가 액면분할 이후 첫 거래일에서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9일(현지시간) CNBC를 포함한 주요 외신은 향후 애플 주가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애플은 7대1로 주식 분할 후 첫 거래에서 전거래일보다 1.6% 상승한 93.70달러를 기록했다.
이전 거래일이였던 지난 금요일 애플 주가는 645.57달러에 마감된 바 있다. 이날 7대1의 주식 분할에 따라 주가는 5년만에 처음으로 10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이다.
◇최근 3개월 애플 주가 추이 (자료=야후파이낸스)
애플의 주가가 저렴해지자 투자자들은 환영하고 있다.
CNBC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7%의 응답자가 애플 주식을 살 것이라고 응답했다.
마켓워치가 실시한 온라인 투표에서도 전체 2만여 명의 응답자 가운데 50%가 애플 주식을 보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뿐 만이 아니다. 증권사 스티펠은 애플의 목표주가를 기존 93달러에서 1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주식 분할과 더불어 신제품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동안 주식 분할을 실행한 회사의 주가가 장기적으로 모두 상승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애플의 주가 역시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WSJ·뉴스토마토)
스트레테가스의 조사에 따르면 2010년 이후로 S&P500에 상장된 회사 중 57개의 회사가 주식 분할을 단행 했는데 이들 주식은 첫날에 평균적으로 0.2% 상승했다.
이후 이들 회사의 주가는 첫 한 달간은 0.5% 정도의 미미한 상승률을 보이다가 3개월 후에는 5.4% 성장을 하고 1년 후에는 2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주식 분할로 애플이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도 솔솔 언급되고 있다.
WSJ은 애플이 다우에 편입될 수 있을지 여부는 분명하지는 않지만 주식 분할로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회사 중 하나인 애플이 그동안 다우존스에 편입되지 못한 것은 주가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조나단 페로 블룸버그 전략가는 "실제로 다우존스에 편입되기까지는 예상보다 오랜 기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이번 주식 분할로 애플의 다우존스 편입을 막던 장애물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