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5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인하했고, 단기 예금 금리는 마이너스 0.1%로 내렸다. 이에 따른 ECB발 정책 효과가 국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9일 증권가는 ECB 통화정책 효과로 유럽계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가운데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상대적으로 유리한 경기 민감 대형주를 관심권에 두라는 전략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됐다.
◇신한금융투자-ECB의 개과천선
ECB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화답은 주요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이었다. 독일 닥스 지수는 1만 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미국 증시도 마찬가지다. 조금 아쉬운 점은 아시아 증시가 다소 부진했다는 점이다. 아시아보다는 유럽의 영향권이 강하게 미치는 인도, 브라질의 상승률이 좋았다는 사실에 만족할 때다. ECB 유동성에 미국 경기가 받쳐주고 있어 추가 상승에 대비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본다. 최근 주춤했던 외국인 매수세에 추가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경우 2000선 내와에서 지루한 공방을 보이던 외국인과 투신권의 힘 겨루기는 결국 외국인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상승의 목표치는 2100선이다.
◇한양증권-6월 ECB 정책회의에 대한 소고
이번 주 코스피는 2000선에서의 회복 흐름이 전개될 전망이다. 비록 ECB의 조치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지는 못했지만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도에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 향후 ECB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일정 수준에서 유지되는 한편 유럽계 자금의 신흥국 유입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과 중국의 실물 지표 개선에 시차가 존재하는 부분과 고질적인 펀드 환매 저항 등은 진통 요인이다. 하지만 글로벌 수요 회복과 긍정적인 외국인 수급 지속성을 고려하면 이달 중 코스피는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전략적으로 경기 관련 대형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투자증권-수출 모멘텀과 지배구조 이슈
이번 주 포트폴리오 전략은 이슈 측면에서 지주 회사에, 매크로 측면에서는 수출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주회사의 주가 상승세가 돋보이고 있다. 두 번째로 주목할 이슈는 바로 수출 모멘텀이다. 하반기 이후에는 월 수출금액이 재차 500달러를 웃돌며 수출 부진에서 탈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적으로 선진국향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와 반도체의 경우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고, 철강과 기계 업종도 비슷한 맥락에서 긍정적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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