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은행가들이 개인적인 이득보다 경제 전반의 건전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카니 BOE 총재(
사진)는 '포용적 자본주의'란 경제 컨퍼런스에서 "은행가들의 규제되지 않은 '시장 만능주의(market fundamentalism)'는 사회적 자본을 좀먹고 자본주의 자체를 훼손시킬 수 있다"며 은행가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날 발언은 그가 BOE 총재로 취임할 당시에 내세웠던 '열린 비즈니스(open for business)' 이론과 대조된다.
대형 은행들의 부절적한 사업 행태가 줄줄이 적발되자 규제를 중시하는 쪽으로 방향 선회를 했다는 분석이다.
대형은행들은 지난해 10월부터 환율 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2012년 당시 대형은행들은 은행 간 금리인 리보를 조작한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물었다.
마크 카니는 "글로벌 금융 위기를 전후해 은행가들의 행동 탓에 은행의 사회적 신뢰도가 낮아졌다"며 "일부 은행가들은 리보를 조작하고 외환시장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금융업계가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스스로 감시하는 장치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어기면 스스로 제약을 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은행가 때리기에 동참했다.
이날 라가르드 IMF 총재는 "금융위기 이후 금융산업의 행동이 근본적인 면에서 바뀌지 않았다"며 "개혁 움직임에 금융업계가 반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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