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27일 아시아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휴장하면서 장 초반 방향성을 찾지 못한 가운데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베트남의 갈등이 다시 고조될 조짐이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제한됐다.
다만 일본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한달반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日증시, 엔화 약세에 나흘연속 상승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34엔(0.23%) 오른 1만4636.52엔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약세로 출발한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엔화 약세에 힘입어 1만4744.16엔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막판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을 반납했다.
후지토 노리히로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투자전략가는 "지난주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기록한 이후 일본 증시에서 숏커버링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로 파생상품과 헤지펀드 같은 단기 투자자들이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목별로는 후지중공업이 중간실적이 예상치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닛케이 신문의 보도에 1%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소니는 중국시장에서 콘솔게임 판매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장중 1%대 강세를 보였으나 막판 하락하며 0.1% 상승으로 마감했다. 히라이 카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가 신성장동력으로 게임 및 영화 스트리밍 같은 네트워크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1.29%)과 노무라홀딩스(0.9%), 다이와증권(0.98%) 등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
◇中증시, 영토분쟁 우려에 '하락'
중국 증시에서는 정부가 투자 절차 간소화를 추진중이라는 호재가 있었음에도 남중국해를 둘러싼 분쟁고조 우려감이 부각되며 투심을 되살리는데는 실패했다.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91포인트(0.34%) 내린2034.5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베트남이 영유권 분쟁을 이어어고 있는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 인근에서 베트남 어선이 중국 선박에 받쳐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훼엔 응옥 선 베트남 국회 부의장은 "테러행위"라며 외교수단을 통해 항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주가 정부의 규제완화 소식에 상승했다.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는 전날 관료들이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 시점을 마음대로 연기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폴리부동산그룹이 0.8%, 흥업부동산이 2.6%, 초상국부동산개발이 0.7% 상승했다.
반면 중국석유화공(-0.6%)과 중국석유(-0.4%), 중국선화에너지(-0.1%) 등 유틸리티업종과 중신증권(-1.7%), 파이퉁증권(-1.3%) 등 증권업종은 하락했다.
◇대만 '상승'..홍콩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19.17포인트(0.21%) 오른 9055.2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난야테크놀로지(6.9%)와 TSMC(0.4%), UMC(1.8%), 윈본드일렉트로닉스(0.9%) 등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타이완시멘트(2.15%), 아시아시멘트(0.4%) 등 시멘트주도 상승했다.
반면 홍콩 항센지수는 오후 3시17분 현재 36.45포인트(0.16%) 하락한 2만2926.73포인트를 지나가고 있다.
종목별로는 구룡창그룹이 3.8% 이상 급락하고 있고, 화윤창업 2.8%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에스프리홀딩스(-0.3%)와 이풍(-0.1%), 차이나모비일-0.2%) 등도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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