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자산운용의 글로벌운용본부는 업계에서 해외투자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해외상품을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외상품은 범위가 넓잖아요. 특별히 지향하는 방향이 있습니까?
서호창 상무: 네, 글로벌운용본부는 지난해 6월부터 은행과 증권, 자산운용에서 글로벌투자에 경험이 많은 해외투자 펀드매니저와 상품전문가를 영입해서 주로 미국과 유럽에서 상품을 발굴하고 국내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큰 틀에서는 실질적으로 중위험 중수익에 충실한 상품을 대상으로 하고, 그 중에서도 국내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을 선별해서 출시하는 것이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통적인 주식 채권형 상품과 함께 기관투자자와 프라이빗 뱅킹(Private banking)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대안투자 상품도 활발히 개발하여 출시하고 있습니다.
결국 지역적으로도 상품섹터에서도 제한을 두지 않고 해외투자 상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상지역과 상품의 범위에 제한이 없다면, 많은 인력과 자원을 할당해서 수많은 해외상품을 검토하고 검증해야 할 것 같은데요, 국내 운용사가 이런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닌지? 상품개발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서호창 상무: 내부 인력만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품을 선별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단순히 상품을 분류하고, 표준화된 방식에 의해 추출해내는 과정이 아니고, 국내 적합한 중위험 중수익상품을 여러가지 측면에서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경우는 방대한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희가 관계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파트너와의 공조를 통하여 상품을 발굴합니다.
현재 저희 글로벌운용본부는 미국, 유럽, 아시아지역에 15개 제휴파트너와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저희 본부에서 지난 2월에 기관고객과 PB고객분들을 대상으로 대안투자세미나를 개최했었습니다. 이 세미나에 저희 주요 글로벌파트너들이 참석을 해서 자신들의 전문분야에 대해 발표를하고, 또 한국투자자들의 니즈도 듣는 자리를 마련했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 글로벌파트너들이 한국투자니즈에 대해 이해하고 적합한 글로벌상품을 저희쪽과 협의할 수 있게됩니다. 즉, 저희 글로벌파트너와의 적극적협업을 통해 방대한 상품에 대한 분석 및 상품개발이 가능하게 됩니다.
앵커: 네 글로벌 제휴사와의 공조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검토하고, 이 글로벌 네트워를 활용함으로써 국내에 적합한 상품을 소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기인데요, 최근에 글로벌 운용사인 ‘러셀’과 맺은 전략적 제휴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뤄진거겠군요?
서호창 상무: 러셀인베스트먼트와는 지난 4월8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였습니다. 러셀은 미국 중형주 Russell Index 2000으로 많이 알려져 있고, 80여년의 역사를 가진 글로벌 자산운용사입니다.
저희가 다양한 분야의 투자회사와 제휴관계를 가져가면서도, 러셀과는 좀 더 포괄적인 작업을 하고있습니다.
러셀은 270조원을 운용하는 대형 글로벌 운용사입니다. 동시에 전세계 주요매니저들을평가하는 ‘매니저 오브 매니저’ 기능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통 글로벌 운용사들은 자사의 상품만을 국내투자자에게 제공하는데 비해 러셀은 매니저 기능을 통해 경쟁력있는 타사의 상품도 자신의 플랫폼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말그대로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오픈 아키텍쳐로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전략적 제휴로 새로운 상품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을 것 같아요. 다른 계획도 있으신가요?
서호창 상무: 네, 지난주에도 동경과 홍콩에서 아시아지역 주요 제휴사들과 함께 상품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동경에서는 러셀 아시아대표와도 미팅을 가졌고, 조만간 새로운 글로벌 상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러셀뿐만아니라 Invesco, Wellington, MFS, UBP 등 대형 글로벌운용사와도 협업을 통해 상품을 출시했고, 추후에도 신상품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런 글로벌 운용사와의 협업으로 국내에 소개한 투자상품이 궁금한데요, 자세히소개해주시죠.
서호창 상무: 우선 지난해부터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선진국시장에 대한 투자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대신모닝스타 유럽미국’ 펀드를 출시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유럽과 미국을 동시에 운용하는 펀드는 많지 않은데요, 저희는 글로벌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와의 협업을 통해서 유럽 미국에 투자하는 최적의 펀드를 선별하고 분산투자하는 펀드를 개발했습니다.
이 상품은 국내 대형 기관투자가들만이 투자할 수 있었던 웰링턴, MFS, 러셀, 도이치자산 등 글로벌 해외운용사의 펀드를 편입해 운용하는 재간접펀드입니다.
그리고 지난 수년간 한국에서 좋은 투자기회로 부각되어온 글로벌하이일드펀드를 스마트하게 투자할 수 있는,즉 하락시장을 잘 방어하면서 글로벌하이일드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하이일드 스위칭펀드’도 소개했습니다.
이 펀드는 현재 기관고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중위험 중수익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라 평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올드 힐 파트너스의 투자자문에서 제공하는 시스템 시그널을 바탕으로 시장상황을 분석하고 자산배분 투자를 실행하고 있고요, 기존 출시된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와는 달리 성공적인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통해 기존 펀드의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이밖에도 러셀과 공동으로 글로벌자산배분펀드를 6월중에 출시할 예정이며, 이 펀드는 글로벌 헤지펀드도 포함하고 있어, PB고객에게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글로벌운용본부에서 투자자들을 위해서 앞으로는 어떤 점에 주력하실건가요?
서호창 상무: 해외 투자의 경우 기관투자자와 PB고객에게 현실적으로 보다 많은 선택의 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자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안투자를 아우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다음달에 2차 대안투자세미나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저희 회사와 협업중인 글로벌운용사들과 고객분들을 한자리에 모셔 실제 실행 가능한 투자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할까 합니다.
일반적으로 고객들을 모셔놓고 팔고싶은 상품만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의 니즈를 구체적으로 협의하는 자리입니다.
앞으로의 상품개발과 운용도, 매니저와 고객이 같이 고민해서 솔루션을 찾는 방식을 지향합니다.
파이낸셜 플래닝에 'same side on the table'이란 말이 있는데 이방식이 서로에게 진정한 답을 주리라 생각합니다. 무엇을 팔고 사기 위해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으로 앉아서 좋은 투자처를 찾아내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저희와 같은 사업모델, 즉, 진정한 오픈아키텍쳐구조하에서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효율적 방식을 통해 상품을 개발하고 운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상무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토마토인터뷰, 대신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서호창 상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