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순천서 도주..검찰, 현상금 5억원으로 상향
檢, 유병언 회장에게 도피물품 전달한 구원파 등 4명 체포
2014-05-25 20:37:44 2014-05-25 20:41:38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도주 중인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73·현상수배)이 최근까지 전남 순천 인근에 숨어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검찰이 추적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는 25일 “유 회장이 며칠 전까지 순천 모 휴게소 부근에서 기거했고 이후 다른 곳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돼 경찰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등에 따르면 유 회장은 측근들로부터 도피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받아 최근까지 순천에서 숨어있었으나 위치가 노출돼 수사망이 좁혀오자 또 다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은 이날 유 회장과 앞서 도주한 장남 대균씨에 대한 종전 현상금을 유 회장은 5억원으로 대균씨는 1억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경찰과 협의가 끝났으며 이날 오후 6시부터 상향된 현상금이 적용된다.
 
검찰은 이와 함께 유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기독침례교회(일명 구원파) 신도이자 유회장 일가의 계열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직원인 A씨 등 4명을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금수원에 있는 미네랄생수와 마른과일 등 도피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유 회장이 숨어있던 순천으로 옮겨주는 등 도피를 도운 혐의다.
 
유 회장의 오랜 측근으로 A씨로부터 도피에 필요한 물건을 받아 유 회장에게 전달한 B씨 역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차명핸드폰을 마련해 B씨에게 건네준 구원파 신도 2명도 함께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향후에도 유 회장과 대균씨의 도피를 도운자는 그 누구라도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도주 중인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사진 위)과 장남 대균씨. 검찰은 25일 오후 6시부로 유 회장은 5억원으로, 대균씨는 1억원으로 현상금을 각각 올렸다.(사진제공=인천지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