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도주 중인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73·현상수배)이 주최하는 행사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태종 구원파 평신도 복음 선교회 임시 대변인은 25일 “유병언의 정관계 인사 로비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현금에 대해 협박처럼 얘기를 하고 있고 기자가 비밀장부를 문의하는 상황이 견디기 어렵다”며 그간 유 회장의 행사에 참석했던 인사들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대변인이 밝힌 국내 인사들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가수겸 작곡가 박진영 ▲전·현직 기관장 및 여야 현역 국회의원들이다.
외국 인사로는 ▲찰스 윈저 영국 황태자 ▲앙리 루와레트 루브르 박물관장 ▲밀란 크니작 전 체코 국립현대미술관장 ▲애슐린 퍼블리싱 사장 ▲성 김 주한 미국대사 ▲주한 이스라엘 대사 ▲주체코 말레이시아 대사 ▲영화감독 일란 에쉬케리 등이다.
이 대변인은 이들이 유 회장의 헤마토센트릭 라이프 포럼과 출판기념회 등에 참석했으며, 최근 검찰 역시 천해지 직원을 소환해 유 회장의 정관계로비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참석자들에게 제공한 물건이 무엇인지를 캐물었다고 전했다.
또 “천해지 직원이 달력과 녹차 등을 선물했다고 답했으나 검찰은 ‘그런 분들이 고작 그런 선물로 움직일만한 사람이 아니다’며 로비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면서 “진심이 담긴 초청에 응해준 그 분들이 무엇을 받아야만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검찰은 생각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행사참석 인사들에게 제공된 선물내역은 행사마다 다를 수 있지만 녹차사탕과 녹차, 아해사진달력, 시집, 초콜릿 등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 회장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과 관련, “명단이 너무 많아서 누락될 수 있으며 관련 자료를 모두 검찰이 압수해갔기에 오직 기억에만 의존했다”며 “현 상황에서는 검찰이 더 잘 알수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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