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보다 빨리 단행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 가운데, 윌리엄 더들리(사진) 뉴욕 연은 총재는 반대의 의견을 내놨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더들리 총재는 뉴욕 경영경제협회 연설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들리 총재는 "자산매입 종료와 첫 기준금리 인상 사이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 인상 속도를 앞당길 수도 있지만 채권 금리가 급격히 오르는 것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노동 인구 증가 속도가 느려짐에 따라 금리가 오르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역사적인 평균을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플로서 총재는 이날 별도 연설에서 "미국의 경제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월가 예상보다 금리 인상이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두 총재의 상반되는 발언이 연준 내에서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논쟁이 분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더들리 총재의 의견이 연준 내에서는 더 영향력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마니클 개스펜 바클레이즈캐피탈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내에서 더들리 총재의 의견이 더 비중있게 받아들여진다"며 "더들리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연준이 금리 인상에 있어 신중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