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국채 가격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채권 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장대비 0.02%포인트 상승한(국채가격 하락) 2.54%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3.39%로 0.04%포인트 올랐지만, 5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1%포인트 낮아진 1.55%로 집계됐다.
다음날 공개되는 FOMC 의사록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상황을 더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주 채권 가격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은 이날 시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한 주간 0.1%포인트 넘게 밀렸고, 장중 한때는 작년 10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제이슨 로간 구겐하임증권 매니징디렉터는 "많은 투자자들이 최근 국채 가격 상승으로 손실을 봤다"며 "이에 가격 하락 베팅에 지나치게 조심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오는 21일에는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뉴욕대 졸업생을 대상으로 연설을 진행한다. 투자자들은 이번 연설을 통해 기준금리 향방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지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유럽 국채 가격은 대체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유럽연합(EU) 의회 선거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장대비 0.01%포인트 오른 1.34%를 나타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각각 3.14%와 3.00%로 전장대비 0.08%포인트, 0.06%포인트 높아졌다.
포르투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3.83%로 0.1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그리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9%포인트 하락한 6.61%로 집계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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