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6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둔화로 미국 국채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영향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2.49%를 기록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작년 10월3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전날보다 0.06%포인트 내린 3.32%를 나타냈다. 지난 3일간 0.18%포인트 하락하며 작년 6월 이후 최저치에 도달했다.
댄 물올랑드 BNY멜론 채권트레이딩 담당자는 "유럽 주변국 부채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다"며 "미국의 경제 개선보다는 유럽의 성장 둔화에 시선이 더 모아지는 모습이었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1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전 전망치는 0.4% 증가로 독일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위축되거나 제자리 걸음을 했다.
이에 이탈리아의 10년물 금리는 0.19%포인트 오른 3.10%를, 스페인 10년물은 0.16%포인트 상승한 3.01%를 나타냈다.
그리스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6.64%로 무려 0.46%포인트나 급등했다.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분기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독일의 국채 가격만이 오름세를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0.06%포인트 하락한 1.30%였다.
한편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9만7000건으로 7년만의 최저치를 나타냈고, 지난달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2.0% 상승해 직전월의 1.5%에서 크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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