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중윤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18일 언론에 구원파의 종교시설인 금수원 일부 시설을 공개하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구원파의 교주도 교인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구원파 관계자들은 이날 금수원 내부의 농장과 양어장, 유 전 회장이 사진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진 스튜디오를 공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 전 회장은 평신도와 교제하면서 하나의 공동체로 살아가는 평신도 복음선교회의 일원"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회장의 행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지금도 금수원에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가 "지금은 잘 모르겠다"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검찰이 뚜렷한 증거 없이 본부와 금수원을 압수수색한 것은 종교탄압"이라며 "검찰이 강제진입을 시도한다면 끝까지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수원 관계자들은 이날 직접 생산한 유기농 우유를 소개하면서 유 전 회장의 아이디어에 따라 농장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유 전 회장은 지난 16일 검찰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곧바로 유 전 회장에 대해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및 조세포탈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금수원에 은거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금수원 주변 차량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추적팀을 배치시키는 등 감시활동을 강화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상태다.
구원파 관계자들이 18일 언론에 금수원 내부 시설을 공개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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