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급성 심근경색으로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조만간 일방 병실로 옮겨질 예정이다. 비교적 상태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게 의료진의 판단이다.
삼성서울병원은 18일 공식 입장을 통해 "모든 검사결과가 매우 안정적이고, 완만하게 회복 중"이라며 "조만간 일반 병실로 옮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이동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조만간 20층 VIP 병실로 이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VIP 병실은 이 회장이 지난해 폐렴으로 입원했을 당시 묵었던 병실로 현재 가족들이 상주하고 있다. 이 회장은 3층 중환자실에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이 회장의 병세가 예상보다 위독하다는 루머가 확산됐고, 불안감이 확산되자 삼성서울병원과 삼성그룹이 적극적인 진화에 나선 바 있다. 지난 16일 윤순봉 삼성병원 사장은 임시 기자실을 찾아 "상태가 이전보다 조금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측에서는 이 회장의 의식 회복 시점 등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관계자는 "일단 안정적인 회복세"라며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원론적 답변만 되풀이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그간의 정황을 들어 이 회장의 뇌 손상 여부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치의가 아닌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다수의 중론이다.
◇이건희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사진=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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