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한진해운(117930)이 올 1분기도 적자 탈출에 실패했다. 해운업 불황으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낸 데 이어 기조를 끊지 못하고 4년째에 이어갔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말 약 2조원의 자구계획안을 발표한 이후 벌크선 사업부 등 알짜자산까지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업황 회복이 지연되면서 실적 개선은 요원한 상황이다.
다만 적극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연료비 하락으로 적자폭을 줄이는 데는 성공해 시장의 기대감을 송두리째 앗아가지는 않았다. 특히 한진그룹 품에 안기면서 든든한 지원군도 얻었다.
한진해운은 15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1541억원, 영업손실 622억원, 당기순손실 224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수송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컨테이너 운임단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수익성에 있어서는 매출원가 중 연료사용량 및 연료구매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 5.2% 하락, 총 연료비가 21.4% 줄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2%가량 적자 폭을 줄였다.
컨테이너 부문은 수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지만 운임단가는 2.0% 하락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1조9250억원을 기록했다. 벌크 부문에서는 운임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5.8% 상승한 반면 수송량은 8.1% 감소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1718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손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후선 매각에 따른 처분손실이 1573억원 반영되면서 전분기 2474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한진해운은 2분기 업황 전망 관련, 주력인 컨테이너 시황은 신조 대형선의 공급이 지속되고 있으나 선사들의 지속적인 노선 합리화와 용선 선박의 조기 반선 및 노후선박 폐선 등 수급 개선 노력이 지속되고, 성수기 도래에 따른 추가 운임인상 시도 및 유가 안정화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벌크 부분에서는 중국의 봄철 건설경기 회복으로 인한 철광석 수요 증가, 콜롬비아 석탄 수출 재개 등 전반적인 물동량 회복을 예상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지속적인 운임회복 노력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 온 원가절감 노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는 1분기 대비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전용선 매각, 유상증자 등 재무구조 개선 계획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돼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자료=한진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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